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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기록

아말피 여행 ( 부모님과 이탈리아 패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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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추해 보는 여행의 기억  (23.07.30 ~ 08.08)

 

 엄마아빠와 근거리 해외여행은 몇 번 다녀왔지만, 유럽을 함께 가는 것은 처음이라 첫 시작은 비교적 안전하게 패키지여행을 선택했다.

 

  아빠는 서유럽의 랜드마크들을 모두 볼 수 있는 3국 혹은 4국 여행을 희망했지만, 아무래도 가장 더운 시즌이고, 부모님은 모두 70이 넘으셔서 체력을 고려해 아래 몇 가지 기준을 고려해 여행지를 골랐다.

 

1) 전 일정 4성급 호텔에 투숙 할 것 

2) 국적기를 타고 IN-OUT 도시가 다를 것

3) 이동 동선이 너무 길지 않을 것

4) 여행의 재미를 위해 도시와 문화유산과 자연이 적절하게 섞여 있을 것

5) 나와 남편도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우리가 안 가 본 도시들도 섞여 있을 것

 

  조건들을 고려한 우리의 여행지는, 남부의 아말피/포지타노부터 북부의 코르티나 담베초/돌로미티를 포함하는 이탈리아 10일 일주로 정했다.

 

1일 차(07/30) 로마 도착 (약 20시경)

2일 차(07/31) 폼페이/ 소렌토/아말피/포지타노

3일차 (08/01) 알베르벨로/마테라

4일 차(08/02) 나폴리/카프리섬 /로마

5일 차(08/03) 바티칸 / 로마

(스페인 광장 / 콜로세움)

6일차 (08/04) 발도르차 / 피엔차 / 시에나

7일차 (08/05) 피렌체

8일 차(08/06) 코르티나 담페초

9일 차(08/07) 베니스 - 밀라노 출발 

10일차(08/08) 인천 도착

 

Day 1. 로마 도착 

 

  첫날 저녁 8시쯤 호텔에 도착했다.

위치는 로마 근교 어디쯤. 

피곤하다는 가족들을 이끌고, 밤의 로마를 보기 위해 무작정 우버를 불렀다. (잠시 패키지에서 도망쳤다.)

로마 야경
트레비 분수 야경

 

  콜로세움에서 트레비분수까지는 느린 걸음으로 20분 정도 걸린다. 콜로세움은 밤에도 관광객이 많은데 비해, 주위 길들은 치안이 안 좋다고 한다.

 

  다만 우리는 네 명이라는 자신감으로 콜로세움부터 포로 로마노, 조국의 제단을 지나 트레비 분수가 있는 번화가까지 다녀왔다.

 

  저녁은 선선해 걷기에 좋았고, 부모님도 비행의 피로보다도 처음 만나는 로마의 돌길 하나하나, 표지판 하나하나에도 신기하며 즐거워했으니 비교적 성공적인 저녁 산책이었다.

첫날 저녁 산책의 루트, 걷기가 어렵지 않고 우리가 아는 유적들이 줄지어 있다.

 

Day 2. 폼페이/ 소렌토/ 아말피/포지타노

 

  이틀차 오전은 폼페이로 시작했다.

(그날 한점 없는 8월 초의 폼페이는 양산이 없이는 버티기가 어려웠고, 왜 오전에 가야만 하는지를 알 수 있었다.)

 

  다만 로마 일정 내내 함께한 줄리오 가이드님은 너무도 훌륭했는데, '환락의 도시라서 화산재가 터져 벌을 받았다'는 단순한 설명만 알고 있었던 우리는 폼페이의 돌길 하나하나, 수로 등이 훌륭하고 발달한 문명을 이룩했는지를 재밌게 설명 들을 수 있었다.

 

  그냥 지나쳤을 동상들 하나하나도, 그 시절의 미의 기준이 몹시 엄격해 남성들은 지금보다 더 열심히 헬스를 했으며, 그 결과 동상 하나하나의 조형, 근육, 비례들이 훌륭한지를 설명해 주셨던 파트도 너무 재미있었다.

 

너무 더워 우리 가족은 아무도 사진 찍을 엄두를 내지 못했다. 청량한 하늘만큼이나 따가운 볕이었다.

 

 

  소렌토와 포지타노 해안도로는 특별한 관광이 있지는 않고, 포토스폿에서 사진을 찍고 오렌지주스 한 잔을 사 마실 수 있도록 약간의 자유시간이 주어진다.

 

   '돌아오라 소렌토로'를 들으며 깎아질 듯한 절벽을 버스로 올라갔는데, 올라가는 내내 나와 남편은 안전벨트를 꼭 메고, 겁쟁이들은 운전하기 힘든 코스라며 내내 기사님의 운전 감탄했다.

 

 

 

 

 

  아말피는 이탈리아 여행에서 아빠의 One pick을 차지한 곳이다.

 

  말간 돌로 가득한 해변과, 파라솔을 펴고 누워있거나 바다수영을 하는 유럽인들이 휴양이 몹시 이국적으로 느껴진다고 했다.

 

  낭만 없는 나와 엄마가 벤치에 앉아있는 새, 아빠는 신발을 벗고 찰방찰방 발을 담그고 손에 물을 적셨다.

 

 

 

우리는 이왕 오는 거 모든 선택 관광을 다 해 보자는 계획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아말피 유람선'도 탑승했다.

(유람선을 타지 않으면 타고 온 버스를 타고 아말피로 이동한다)

 

절벽을 따라 늘어선 별장, 투명한 지중해의 물색, 배에서 마시는 아말피 로컬 레몬 맥주(페로니) 모두 좋았다.

특히, 배를 타고 들어가서인지 아기자기한 아말피 시내는 확실히 큰 도시들과는 다른 아기자기한 맛이 있었다.

 

 

 

  몇 가지 리몬첼로와 레몬사탕을 구입하고, 아말피 초입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간단히 카프레제, 피자와 문어요리를 시켰다. 특식을 포함한 패키지였지만, 엄마 아빠가 최대한 이탈리아의 미식을 체험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중간중간 자유시간마다 최대한 레스토랑과 카페를 가고 와인을 마셨다.

 

  검색 없이 들어간 레스토랑들이었는데 피자는 한판에 12유로 , 에스프레소 한잔에 1~2유로 정도로 가격도 합리적이고, 음식도 훌륭했다. (아마도 레스토랑은, Ristorante San't Andrea, 카페는 Pasticceria Pansa amalfi 정확하지는 않다.)

아말피 카페

 

 

  돌아온 이후에는 같은 패키지 그룹의 분들과 인사하고 와인을 나누며 하루 마무리.

  가족분들과, 혼자온 여행객분들, 그리고 신혼부부도 두 팀 정도 있었다.

  (우리 그룹에서는  엄마 아빠가 최고령 여행자였다.) 

 

여행 내내 호텔들의 바가 비싸지 않아, 가볍게 와인을 마시고 쉬기에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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