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추해 보는 여행의 기억 (23.07.30 ~ 08.08)
1일 차(07/30) 로마 도착 (약 20시경)
2일 차(07/31) 폼페이/ 소렌토/아말피/포지타노
3일 차(08/01) 알베르벨로/마테라
4일 차(08/02) 나폴리/카프리섬 /로마
5일 차(08/03) 바티칸 / 로마
(스페인 광장 / 콜로세움)
6일 차(08/04) 발도르차 / 피엔차 / 시에나
7일 차(08/05) 피렌체
8일 차(08/06) 코르티나 담페초
9일 차(08/07) 베니스 - 밀라노 출발
10일 차(08/08) 인천 도착
Day 3. 알베르벨로 & 마테라 그리고 호텔
텐트 밖은 유럽이 방영되며, 이제는 알베르벨로(Alberobello)를 검색하면 꽤 많은 정보를 찾을 수 있지만 23년경에는 '걸어서 세계 속으로'에서 나온 채석장 마을, 스머프 마을 정도 밖에는 정보를 찾을 수 없었다. 카페나 레스토랑 정보가 많을 리도 만무했다. 가이드님은 하얀 트롤리들과 원색의 꽃들이 조화로우니 하얀색, 파란색, 빨간색 옷을 입는다면 사진이 예쁘게 나올 거라고 귀띔해 주셨다.
중간중간 기념품샵에서는 트롤리 미니어처를 살 수 있는데, 알베르벨로에서 캔 돌로 수작업으로 만드는 것 들이라고 한다.
작은 마을을 한 바퀴 돈 우리는 점심을 먹을 레스토랑을 찾아 들어갔다.
주위 레스토랑 중 평점이 높은 곳에 무작정 들어간 터라 이름이 정확하지는 않은데, Ristorante Trullo D'Oro.
https://maps.app.goo.gl/phuZzbHo5c1id2YQ6?g_st=com.google.maps.preview.copy
Ristorante Trullo D'Oro · Alberobello, Metropolitan City of B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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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의 가격대는 18유로 정도였는데, 통 가지를 익힌 요리, 역시나 문어요리, 양고기 스테이크, 파스타 모두 훌륭했다.
우리 가족은 양식을 가리지 않는 터라 음식을 싹싹 비우고 추천받은 화이트 와인 한 병까지 뚝딱 해치웠다.
(한국에서는 미처 몰랐는데 우리 엄마아빠는 하몽을 무척 좋아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늘진 테라스에 앉아 마시는 한낮의 화이트와인이 아주아주 만족스러웠다.
대충 트롤리들을 배경으로 사진 한 컷을 남기고, 알베르벨로에서의 반나절 일정 종료
약 한 시간 반 정도를 버스를 타고 이동했을까, 다음 도착지는 마테라(Matera)였다.
007과 패션오브크라이스트의 배경지라고도 하고, 그리스도교가 박해받던 시절 숨어 살던 동굴(사 씨)들로 유명한 곳이다.
작은 도심을 지나 외곽으로 가면 절벽을 따라 펼쳐진 동굴들을 볼 수 있다.
유튜브에서 봤을 때는 노을 질 녘과 야경이 너무 예쁜데, 우리는 낮에만 봐서 꼭 다시 한번 와보고 싶은 지역이다.
사실 역사적 배경을 굉장히 흥미롭게 설명해 주셨는데
오후 두 시의 그늘 없는 8월의 이탈리아는 너무 힘들어서 아쉽게도 설명들이 기억나지 않는다.
셋째 날의 숙소는 정말 산속에 있는 호텔이었다.
프로 도망러인 우리도 저녁에 나갈 수 없는 산장형 호텔이었는데 , 엄마 아빠는 신기하게도 이 호텔이 가장 마음에 든다고 했다.
코스요리로 나온 정찬도 좋았고, 옆 팀과 나눠먹은 와인도 좋았다. 시설은 현대적이지 않았지만 앞에 정원과 산책로가 훌륭해 식사를 하고 오붓하게 산책하기에도 훌륭했다. 산장호텔이라 그런지 에어컨을 틀지 않아도 밤공기가 서늘했다. Hotel Giubileo.
https://maps.app.goo.gl/9pmTzQYthBPKpjux8?g_st=com.google.maps.preview.copy
Hotel Giubileo · Località Rifreddo, Pignola, Province of Poten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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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4. 나폴리, 소렌토 그리고 카프리 섬
4일 차는 아빠가 가장 기대하던 날이다 '김민재의 나폴리(Naples)를 가보다니, 나폴리에서는 김민재가 최고야!'를 연신 외치며 시내 투어에 나섰다. 정말로 시장과 가정집 빨랫줄 곧곧에 김민재의 유니폼이 걸려있었다.
나는 나폴리 시장 초입에서 마실 수 있다는 샤케라토(얼음을 섞은 커피)에 대한 기대가 가장 컸다. 시장구경을 하며, 납작 복숭아와 여름 과일 몇 가지를 사고 카페에 들어가 오랜만에 차가운 커피를 마실 수 있었다.
https://maps.app.goo.gl/BM1dZsT3FodSv9CE6?g_st=com.google.maps.preview.copy
Syrenuse · Sorrento, Metropolitan City of Nap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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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기다리는 새, 노점에서 파는 커다란 레몬 아이스를 사 먹었다.
몇 유로 하지 않는데 아주 꿀맛.
중간중간의 포토스폿들도 아주 예뻤다.
패키지의 단점 중 하나는, 내가 어느 곳에 있는지가 종종 헷갈린다는 것인데 나는 이 글을 정리하면서도 나폴리와 소렌토의 경계가 다소 헷갈린다. 아무튼 짧은 나폴리의 자유시간을 뒤로하고 배를 타고 우리가 향한 곳은 카프리 섬이었다.
카프리섬은 인당 약 130유로 정도의 옵션이었는데, 우리는 다시 아볼일이 없을 거라는 생각으로 모두 카프리섬 투어를 신청했다.
찰스황태자와 박지성도 신혼여행지로 찾은 셀럽의 섬이라고 한다.
다만, 큰 배를 탔음에도 우리 엄마와 일부 승객들은 배 멀미를 심하게 했다.
가이드님이 틀어주는 푸니쿨라 푸니쿨라 하는 클래식을 들으며 푸니쿨라를 타고 Gardens of Augustus로 올라간다.
간단히 산책할 수 있는 정원들과 명품샵들과 로컬 향수샵, 도자기점들이 늘어서 있다.
걸어 다니는 모든 곳이 포토스폿이라 엄마는 끊임없이 사진을 찍어달라고 했다.
사전 검색 시 유튜브에 특히 카프리섬 워킹투어 비디오들이 많았는데, 정말 그대로 걷는 모든 길이 천국 같았다.
내려와서는 바다를 좀 보며 맥주와 레몬주스 등을 시켜 먹으며 바다를 구경했다.
다만 천국의 섬이라 그런지, 셀럽들의 섬이라 그런지 물가가 어마어마했다. 육지보다 곱절은 비싼 기분.
아름다웠던 기억에도 불구하고 왠지 바가지 쓴 기분으로 카프리섬 투어를 마무리했다.
우리는 다음날 일정을 준비하며 로마로 돌아왔다.
이번 호텔은 다소 외곽에 있지만, 규모도 크고 설비도 신식인 ergife palace였다.
https://maps.app.goo.gl/p5MeJ1wtsvtNyJ7E6?g_st=com.google.maps.preview.copy
Ergife Palace Hotel & Conference Center · Rome, Metropolitan City of Rome Capi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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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식, 수영장 모두 훌륭하고 조금 외지기는 하지만 호텔 앞까지 걸어 나가면 괜찮은 이탈리안 레스토랑들과 마트가 있었다.
우리는 1일 기본 4식은 먹어야 한다는 다짐하에 피자와 정통 까르보나라를 시켜 맥주와 함께 먹었다.
https://maps.app.goo.gl/wfFq2a3WfN7YCJnk6?g_st=com.google.maps.preview.copy
Ristorante Il Postiglione Roma · Rome, Metropolitan City of Rome Capi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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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시금 우버를 타고 (우버비용이 정말 꽤 나왔다) 다시 트레비 분수로 도망쳤다.
트레비 분수도 좋았지만, 판테온 앞에서 기타를 연주하며 노래 부르던 아저씨의 음악은 이번 여행의 가장 좋았던 순간 중 한 군데다.
야무지게, Giolitti에서 젤라토도 사 먹었다.
몹시 긴 4일 차도 이렇게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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