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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기록

Part 4. 칸 /니스/ 생폴드방스/제노아 (부모님과 함께 남프랑스 크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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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날짜 일정
1일차 7월 24일 인천 출발 - 바르셀로나 도착(19:00)- 렌트후  풀만 몽펠리에 투숙
2일차 7월 25일 무스띠에 생뜨마리 (약 2시간) -베르동 협곡(1시간)  - 발랑솔(1시간 10분) - 액상프로방스 호텔(50분) 투숙
3일차 7월 26일 마르세유 - 까시스 - 고흐드/세낭크-  페르피냥 투숙
4일차 7월 27일 아침에 바르셀로나로 이동 - 13:00 크루즈 탑승
5일차 7월 28일 깐느 (08:30 - 17:30 )
6일차 7월 29일 제노아 (07:00 - 18:00)
7일차 7월 30일 La Spezia (07:00 - 18:00)
8일차 7월 31일 로마 (07:00 - 19:00) 
9일차 8월 1일 전일 해상
10일차 8월 2일 팔마 데 마요르카 (09:00 - 23:00)
11일차 8월 3일 바르셀로나 하선 (08:00) - 바르셀로나 출발 (21:00)
12일차 8월 4일 인천 도착 (11:00 AM)

 

여행 5일 차, 

크루즈 여행의 첫 기항지인 깐느(Canne)에 정박하는 날입니다

텐더보트 타고 이동중

 

 배가 바로 항구에 접안하는 것이 아닌, 텐더 보트를 타고 항구로 이동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전날 크루에게 듣고 긴장 반 설렘 반 일정을 서둘렀습니다. 크루즈 여행에서는 간혹 배를 직접 접안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1) 수심이 너무 얕거나 (2) 정박한 배들이 이미 많을 경우 이렇게 텐더링을 한다고 합니다. MSC의 경우에는 텐더링을 위해서 특정 장소로 가 번호표를 받고, 그 순서에 맞게 배로 이동하는 것이었습니다.

 

 

 

텐더보트 기항 방법

 우리의 순서는 7번. 사실 일반 정박에 비해 기다리는 시간도 길고, 번거로워 조금 귀찮았으나 나름 요트 여행을 하는 것 같은 낭만이 있었습니다. 우리 가족은 보트의 맨 끝으로 가 사진을 잔뜩 찍으며 남프랑스에서의 항해를 즐겼습니다.

 

사실 깐느 자체는 명품거리와 영화거리 등을 제외하면 종일 볼 관광지가 있는 편은 아니라, 우리는 동선상 멀어서 가지 못했던 니스를 가보기로 했습니다.

 

깐느에서 니스까지는 우버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약 50분 정도)

친절한 드라이버 친구는 우리를 니스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에 내려주었습니다. (Parc de Colline du chateau)

 

니스 전망대
니스 전망대 공원

 

https://maps.app.goo.gl/jVJZ2uFa5wXZ6LkW7

 

Colline du Château · 프랑스 06300 Nice

★★★★★ · 공원

www.google.co.kr

 

 

정말 다행인 점은, 그 친구는 이 전망대에 올라가는 옵션은 두 가지가 있는데, (1) 조금 느리지만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것 (2) 걸어서 니스 전경을 보며 올라가는 방법이 있다고 알려주었습니다. 사실상 옵션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죠, 저희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전망대로 올라갔습니다.

 

콜린 공원은 니스의 포토 스폿이자 역사적 명소인 공원입니다. 과거에는 요새였으나 루이 14세의 명령으로 파괴되었고, 19세기 이후 시민들의 휴식을 위한 공원으로 조성되었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공원치고는 너무 높은 곳에 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남산 공원도 있으니까요.  전체 니스를 조망하기에 좋은 위치입니다. 

 

프롬나드 데 장글레

 

공원에서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을 구경하다 너무 늦기 전에 시내로 내려왔습니다.

이 공원은 프롬나드 데 장글레(Promenade des Anglais)와도 바로 붙어있어, 내려와 해변을 조망하기에도 좋습니다. 프롬나드 데 장그레는 니스의 대표적인 해안 산책로로, '영국인의 산책로'라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19세기 영국인 관광객들이 니스를 겨울 휴양지로 선호하면서 이 산책로가 조성되었으며, 현재는 약 7km에 걸쳐 아름다운 지중해 해안을 따라 펼쳐져 있고, 또. 그 길을 따라 고급 호텔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니스 시내

 

호박꽃튀김

남프랑스에서 제가 꼭 하고 싶었던 일 중 하나는 호박꽃 튀김을 먹는 것이었는데요, 친절한 우버 기사 친구가 이 골목을 추천해 줬습니다.

사실 또. 호박꽃 요리들이 잔뜩 프랑스어로 쓰여있어서, 뭘 사 먹어야 할지 좀 고민이었는데 친절한 프랑스 어머님이 #beignets courgette을 먹어야 한다고 추천해 주셨습니다. 사실 호박꽃 튀김 말고도, 호박케이크 등이 있어서 간단하게 식사를 하며 로컬 느낌을 느끼기 좋은 것 같아요.

 

https://maps.app.goo.gl/zMA3F4q2pwMYb4Cd9

 

Lou Pilha Leva · 10 Rue du Collet, 06300 Nice, 프랑스

★★★★☆ · 패스트푸드점

www.google.co.kr

 

SOCCA 라고 하는 전통음식도 먹어야 한다고 해서 한참을 기다렸는데 너무 인기 있는 푸드트럭인지 아쉽게 먹지 못했습니다.

병아리콩을 화덕에 구워 소스를 발라먹는 음식이라고 하는데, 사실 엄청 맛있을것 같진 않지만 아쉽습니다.

 

니스 살레야 시장 쏘카(전통음식) 부스

 

그 옆에 살레야 시장을 구경하고, 마세나 광장을 한 바퀴 돌아보았습니다.

가리발디 동상이 인상적이었는데, 사실 이 동상은 니스에서는 별로 인상적이지 않았지만 항로를 따라가는 내내 가리발디 동상이나 역사가 쫓아와 아 이탈리아와 프랑스에 큰 영향을 미친 통일 영웅은 우리의 크루즈 항로와 길을 같이했구나 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아무튼, 우버를 타고 생폴드방스로 향합니다.

니스 주변 도시를 어디를 갈까 하다가 니스까지 태워준 드라이버 친구가, 무조건 생폴드방스를 가야 한다고 추천해서 급 향하게 되었습니다.

니스와 깐느 사이에 있고, 각 도시에서도 약 30분 정도면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거리인 점도 아주 마음에 들었어요.

 

생폴드방스

 

 

샤갈의 마을이라는 점과, 샤갈이 헌정한 성화가 아름답다는 교회를 찍고 찾아가 봅니다.

 

https://maps.app.goo.gl/pEJH3K2EEzkEG1Uk8

 

Collégiale Saint Paul · Bell Tower, 5 Rue Bastion St Rémy, 06570 Saint-Paul-de-Vence, 프랑스

★★★★★ · 교회

www.google.co.kr

 

교회뿐 아니라 구 도로의 마을과, 거리에 있는 예술품 스토어들, 목가적인 풍경등이 왜 이곳을 남프랑스의 정수라고 불렀는지 알 수 있을 만큼 예뻤어요. 시간이 있었다면 더 돌아보고 싶지만 이제 승선해야 할 시간이 다가와 깐느로 향합니다.

 

 

그대로 배에 승선하기 아쉽다는 가족들의 의견을 듣고, 그 앞 명품거리를 조금 구경했어요. 몽클레어가 갖고 싶다는 남편의 의견에 따라 몽클레어 매장도 들어갔으나 구입 실패. 칸 영화제가 열리는 거리, 배우들의 핸드 페인팅, 기념품과 칸느 해변등을 구경하고 다시 텐더 보트를 타고 크루즈로 돌아갑니다. 

 

깐느 팔라스

 

날씨가 더워서인지, 7일간을 같은 배에서 묵어서 인지 유독 여행여행지마다 배로 돌아가는 길이 집으로 돌아가는 것처럼 정겹더라고요.

시원한 칵테일을 한잔씩 시키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며 첫 기항지 여행을 마무리했습니다.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저의 하루 일정을 보고, 다들 패키지 투어를 가도 이렇게 많은 도시를 못 보는데 도대체 뭘 하는 중이냐고 물어보더라고요. 저도 엄마 아빠가 많은 도시를 보기 원해서 파워 J 모먼트를 보여줬는데, 살짝 힘든 일정이긴 했습니다. 특히나 너무 더웠거든요...

 

여행 6일 차의 기항지는 제노아(제노바)입니다.

 

저는 엄마아빠와의 여행 이후에도 몇 번 제노아에 다녀왔습니다. 

 

처음 자료들을 찾을 때는 제노아에 대한 설명이 많지 않았어요. 그래서 그냥 투어버스를 타고 한 바퀴 돌며 쇼핑하는 데에 그쳤습니다. 게다가 저희가 기항한 날인 월요일은 많은 쇼핑몰들이 휴무라 아쉬운 마음에 돌아와야 했어요.

 

제노바 제노아 페라리 광장

 

그렇지만 찾아볼수록 제노아는 역사적으로도 문화적으로도 재밌는 거리가 많은 도시 같아 아쉬움이 남아요.

 

사실 제노아는 콜럼버스의 도시로 콜럼버스의 생가가 있기도 하고, 그 이후에도 유럽 구상무역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한 도시라고 합니다. 

13-14세기에는 제노아 공국이었고, 16세기부터는 무역의 중심지로 발돋움했습니다. 스페인은 16세기 이후 아메리카 대륙에서 멕시코 은이나 페루 은을 수입했는데, 이때 제노아가 스페인의 전략적 파트너로 은을 유럽시장에 유통하는 것을 도왔다고 합니다.

 

엄마가 빈티지샵에서 산 드레스

 

특히 거리에 '비아 가리발디' 라든가 '쥬세페 베르디'의 동상이 있다던가 하는 뭔가 역사적인 상징물들이 많은데요.

가리발디의 고향이기도 하지만, 이런 상징물들이 많은 것은, 제노아가 우리에겐 유명한 도시가 아니지만 이탈리아 민족주의에서 꽤 중요한 역할을 하는 도시가 아니었을까 추측해 봅니다.

 

또 제노아는 리구리아 지역이라고 분류되는데, 해양성 기후의 영향은 물론 인접한 프랑스의 영향으로 미식과 와인, 커피 등이 몹시 발달한 지역이라고 합니다. 저도 리구리아 지역의 와인을 처음 마셔보았는데, 사실 충분히 열어 놓지 않으면 너무 떫다고 느낄 만큼 미네랄 터치가 강한 것도 인상적이었어요. 이 도시는 바질 페스토, 포카치아, 커피 로스팅 등으로 유명한 도시라고 합니다.

 

아무튼 저희는 시티버스를 타고 제노아를 한 바퀴 돌며, 도시 중심인 페라리 광장에 내려서 비아 가리발디 거리에서 쇼핑을 조금 했습니다. 명품숍 등은 열지 않았지만,  ZARA 등의 옷가게들이 있었고, 길을 따라 늘어선 빈티지숍에서 엄마와 저는 그날 저녁 디너에 입을 드레스도 구입했습니다. (그 이후에는 한 번도 그 옷을 꺼내 입지 않았어요)

 

소소하게는, 제노바 대성당 뒤에 칼리 올리브오일 샵이 있어 올리브오일이나 바질페스토 등을 사고 싶다면 추천드려요.

 

https://maps.app.goo.gl/hC2TRwxdsUW84g2F6

 

Emporio Fratelli Carli - Genova · Via S. Lorenzo, 48/50 R, 16123 Genova GE, 이탈리아

★★★★★ · 식료품점

www.google.co.kr

 

 

아무튼 이렇게... 6일 차 그리고 여행의 절반이 지나갔습니다.

회상하며 쓰니 여행이 정말 길고도 알찼어요.

 

다음 포스팅에서 크루즈 이야기와 기항지 이야기들은 이어나가 보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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