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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기록

부모님과 함께한 남프랑스 + 크루즈 여행 (Part 1. 예약부터 액상프로방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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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정은,

텐트 밖은 유럽을 보고 남프랑스가 가보고 싶었던 엄마

크루즈를 타보고 싶었던 아빠

7월 말 - 8월 초에 여름휴가가 있는 남편의 합작으로 이루어진 11박 12일의 여행 기록입니다.

(24.07.24 ~08.04)

 

 

 

특히나 크루즈 여행은, 선택할 수 있는 선사의 옵션이 많은데 한국에는 정보가 많지 않고

특정 도시는 특정 요일에만 기항하기 때문에, 일정을 조율하기가 조금 어려웠습니다.

 

거의 시험 공부를 하는 마음으로 몇 가지 선사와 정박 스케줄, 그리고 엄마, 아빠, 남편의 니즈를 반영한 일정표는 아래와 같습니다.

 

지역은 지중해로 정하되, 항공은 가장 많은 바르셀로나 IN/OUT으로 지정 (로마도 많지만 23년에 로마를 다녀와서 제외)

엄마가 보고 싶다고하는 남프랑스를 보고, 크루즈를 타는 것으로 일정을 잡았습니다.

 

계획은 아래와 같았는데, 사실 몇 군데는 변경이 되었어요.

일정 날짜 일정
1일차 7월 24일 인천 출발 - 바르셀로나 도착(19:00)- 렌트후  풀만 몽펠리에 투숙
2일차 7월 25일 무스띠에 생뜨마리 (약 2시간) -베르동 협곡(1시간)  - 발랑솔(1시간 10분) - 액상프로방스 호텔(50분) 투숙
3일차 7월 26일 마르세유 - 까시스 - 고흐드/세낭크-  페르피냥 투숙
4일차 7월 27일 아침에 바르셀로나로 이동 - 13:00 크루즈 탑승
5일차 7월 28일 깐느 (08:30 - 17:30 )
6일차 7월 29일 제노아 (07:00 - 18:00)
7일차 7월 30일 La Spezia (07:00 - 18:00)
8일차 7월 31일 로마 (07:00 - 19:00) 
9일차 8월 1일 전일 해상
10일차 8월 2일 팔마 데 마요르카 (09:00 - 23:00)
11일차 8월 3일 바르셀로나 하선 (08:00) - 바르셀로나 출발 (21:00)
12일차 8월 4일 인천 도착 (11:00 AM)

 

항공은 대한항공 - 크루즈는 MSC의 Seaview를 타는 스케줄이었습니다.

 

<자유여행 크루즈 예약 >

 

일단 크루즈에 대한 정보가 너무 없고, 크루즈만 예약할 수 있는 사이트도 국내에는 많지 않습니다.

 

패키지를 이용하는 방법도 고민해 보았지만, 크루즈 여행을 결정한 시점이 너무 늦은 데다가 일반 패키지보다는 조금 더 긴 스케줄을 원했기 때문에 직접 사이트들을 비교하며 예매했습니다.

 

배낭 속 크루즈여행 / Icuise.com / cruisedirect를 비교해 보고 저는 '아이크루즈닷컴'에서 예약을 했는데요

여행사마다 날짜와 노선별 가격이 다르듯, 해당 사이트가 제가 가려던 날짜의 노선이 가장 저렴했습니다. 

 

또 특이한 점은, 해당 사이트들은 미국 회사지만 동남아 쪽에 한국 직원을 두고 메일과 전화로 상담을 해주신다는 점이었습니다.

다만, 카드정보를 직접 불러줘야 하는 점, 해외 직원과 통화해야 하는 점, 정보가 많지 않은 점 등은 국내 예약에 비해 조금 어려웠습니다.

 

엄마아빠와 가는 여행이라, 저희는 객실은 발코니 객실로, 음료패키지 옵션도 이지플러스 패키지로 구매했습니다.

크루즈는 물과 커피는 뷔페식당에서 계속 떠다 마실 수 있지만, 소프트드링크나 생수(물병) 등은 사 마셔야 해서 드링크 패키지를 따로 판매합니다. 

 

잔 당 8유로 미만의 음료를 무제한으로 마실 수 있는 이지패키지와 

8~14유로의 음료를 마실 수 있는 이지플러스 패키지

그 이상의 음료를 무제한으로 마실 수 있는 프리미엄 패키지로 등급이 나뉩니다.

 

 

저희는 프로모션으로 인당 230달러 정도를 주고 음료패키지를 구매했는데, 다시 보니 가격이 많이 오른 것 같습니다.

지금 검색해 보니 이지패키지를 원데이로 신청하면 인당 75달러 정도라고 나오네요.

 

사실 술을 아주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면, 그때그때 사 먹는 것이 더 경제적 이어 보이기도 합니다.

 

저는 엄마아빠의 '아이고 비싸다 안 먹을래'를 피하기 위해 패키지를 신청했는데, 생각보다 식사 때마다 와인이나 저녁때 아무 펍이나 들어가서 맥주 등을 즐기기에 좋았습니다. (이 부분은 나중에 다시 한번)

 

<남프랑스 여행의 시작>

 

19시가 조금 넘어 바르셀로나 공항에 도착하고 저희는 렌트를 해서 바로 남프랑스로 향했습니다.

가장 큰 승용차를 렌트했음에도 캐리어 4개가 다 들어가지 않아, 하나는 뒷좌석에 불편하게 둬야 했어요.

 

바르셀로나에서 제가 예약해 둔 몽펠리에 풀만까지는 대략 4시간

중간에 휴게소도 들르고 하니 호텔에는 12시가 넘어 도착할 수 있었어요.

 

동선과 숙소 비용 등을 고려해서, 남프랑스의 숙소는 조금 한적한 몽펠리에와 액상프로방스에 잡았습니다.

 

https://maps.app.goo.gl/WE5wWUNkDYR9FPzm6

 

Pullman La Pléiade Montpellier Centre · 1 Rue des Pertuisanes, 34000 Montpellier, 프랑스

★★★★★ · 호텔

www.google.com

 

숙소 바로 옆에는 갤러리 라파예트 백화점이 있고, 그 앞에서는 플리마켓도 열렸어요. 

(여행 내내 시장신의 축복을 받았는지, 5일장, 플리마켓, 파머스 마켓 등을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었어요)

 

 

숙소도 룸 컨디션은 물론, 조식당, 서비스 모두 만족스러웠어요.

특히나 조식은 루프탑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먹었는데 프랑스 답게 베이커리도 훌륭하고,

채광도 좋아서 브런치를 즐기는 기분으로 긴 첫날 조식을 먹었습니다. 정말 정말 대만족.

 

 

여유 있게 동네를 한 바퀴 산책하고, 남프랑스의 공기를 맡으며 사진도 좀 찍고

플리마켓에서 액세서리 쇼핑을 하고 액상 프로방스로 이동합니다.

 

(여름이었는데 낙엽이 떨어져 있는 건 햇살이 너무 강해서 타버린 나뭇잎들이에요)

 

<2일 차> 액상 프로방스 - 베르동 - 발랑솔 - 무스티에 생뜨마리

 

2일차 호텔은 노보텔 액상프로방스예요.

전체적으로 유럽 물가가 비싸서 남프랑스 숙소들은, 4성급에 가격이 너무 비싸지 않은 월드체인으로 잡았어요.

아주 성수기였는데도 불구하고 조식포함 1박에 약 20만 원대 초반이었습니다.

 

룸 컨디션이 아주 훌륭하지는 않았지만, 

아기자기하고 정원도 예쁘고 목가적인 액상프로방스의 멋을 잘 느낄 수 있는 호텔이었어요.

 

 

https://maps.app.goo.gl/qqoKbq3pVDqMZpr1A

 

Novotel Aix-en-Provence Pont-de-l'Arc Fenouillères · Av. de l'Arc de Meyran, 13100 Aix-en-Provence, 프랑스

★★★★☆ · 호텔

www.google.com

 

사실 남프랑스를 2일 만에 보는 건 아주 무리인 일정이었지만

시즌상 볼거리가 너무 많아서 다소 무리하게 도시들을 넣었습니다.

 

일단 액상프로방스 시내로 나가 남프랑스식 점심을 먹습니다.

너무 예쁜 레스토랑이었는데 예약을 안 했다 보니 대기가 좀 있었고, 음식도 굉장히 천천히 나왔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천할만한 이유는,

정원에 널찍이 세팅된 테이블과 여유롭게 시간을 즐기는 사람들이 모습과 분위기가 너무 좋았고

채식 베이스의 요리들도 한국에서는 잘 접해보지 못한 특색 있는 남프랑스 요리라 좋았어요.

 

전시장을 겸하는 액상프로방스 갈리페 레스토랑
비건메뉴가 있는 갈리페 레스토랑 메뉴
갈리페 레스토랑 메뉴

 

정원 앞에는 건물이 있는데 아트센터라 종종 전시도 진행되는 것 같았습니다.

 

 

 

 

https://maps.app.goo.gl/M5EpEeLUPQGyugGw5

 

Gallifet · Hotel de Gallifet, 52 Rue Cardinale, 13100 Aix-en-Provence, 프랑스

★★★★☆ · 아트 센터

www.google.com

 

체감 세 시간 정도 점심을 먹고 액상 프로방스 시내를 둘러봅니다.

 

따듯한 색의 벽돌들이 유럽 소도시의 정취를 느끼기 좋았고

 

액상프로방스의 특산물 디저트라는 칼리송도 사 먹었어요

그 이후 겨울에도 한 번 다시 방문했는데, 메인 골목이 크리스마스마켓 상점가로 꾸며져있어 보기 좋았습니다.

 

액상프로방스 특산물 칼리숑

 

 

 

그다음 목적지는 베르동 협곡입니다.

텐트 밖은 유럽에서 나온 곳으로 차를 타고 산정상까지 올라가 협곡을 내려다보는 코스였어요.

베르동 협곡

 

다만 길이 몹시 좁고 위험해 어두울 때는 다니기가 어려울 것 같았고

정말 한국에선 보기 힘들게 좁고 구불구불한 길이라 엄마는 멀미를 심하게 했어요..

 

또 마침 7-8월 가뭄으로 물이 좀 말라있어 아쉬웠어요.

텐트 밖은 유럽에서는 호수까지 내려가 오리보트를 탔는데, 저희는 너무 덥고 힘들어 내려갈 수 없었습니다.

 

길도 정말 무서웠어요

 

 

그다음 목적지는 무스티에 생뜨마리입니다. 

하늘에 떠있는 별로 유명한 마을이었는데, 사실 시간이 촉박하고 엄마 아빠가 시차로 힘들어해 별을 찾지는 못했습니다.

 

 

 

 

무스띠에 생뜨마리의 한낮
무스띠에 생뜨마리의 해질녘

 

저는 여행지중에 가장 예쁘다고 느낀 마을이었는데, 특히 해 질 녘 무렵이라 마을이 모두 따듯한 색으로 물들어서 

이루 말할 수 없이 예뻤어요. 길가의 레스토랑에서 피자 한판을 뚝딱하고 마을을 구경하고 나왔습니다.

 

 

 

 

그다음 목적지는 발랑솔이었어요

라벤더밭이 약간 끝물이라 많이 시들고 일부 밭을 갈았지만, 끝없이 펼쳐진 라벤더 밭을 볼 수 있었어요.

 

 

발랑솔의 라벤더 밭

 

다만 라벤더가 많이 져서인지... 더위 때문에 타서인지 사진과 현실의 차이인지 라벤더가 생각보다 듬성듬성 심겨있어 가까이서 볼 때는

사진에서 보는 것 같은 풍성함은 덜했습니다. 그래도 발랑솔 라벤더 밭은 6월부터 7월까지 한정기간만 볼 수 있는 장관이라 아주 기억에 남습니다. 

 

그리고 그 외에도 호텔에 라벤더 명소가 있냐고 물어서 주소를 받았는데. 가보지는 못했습니다.

호텔 직원이 추천해준 액상프로방스 라벤더 명소

 

 

인스타에 올린 사진들을 보고 친구들은 모두 패키지로 가도 이 정도까지 빡빡하진 않다며 놀랐지만

저는 통제와 계획의 J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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