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엘공원부터 사그라다 파밀리아, 감성 마켓까지
바르셀로나는 언제 방문해도 활기차고, 색감이 풍부하며,
걸음걸음마다 영감을 주는 도시입니다.
이번 지중해 크루즈의 짧은 기항 시간 동안
바르셀로나에서 보낸 단 하루는 마치 2박 3일치의 밀도 있는 여행 같았어요.
(사실 바르셀로나가 처음인 엄마아빠를 위해 빽빽하게 스케쥴을 짰어요)
🌞 아침 8시, 우버 타고 구엘공원으로!
항구에서 내리자마자, 미리 예약해둔 우버를 타고 **구엘 공원(Park Güell)**으로 향했어요.
예전에도 몇 번 들렀지만 예약을 하지 않아 입장에 실패했던 기억이 있어 이번에는
공식 웹사이트에서 티켓을 미리 구매했답니다.
(입장료는 약 €10~12 / 계절에 따라 다름)
🌳 구엘 공원, 가우디가 꿈꾼 동화 속 언덕
구엘 공원은 천재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가 자연과 건축을 조화시켜 설계한 공간이에요.
- 카르멜 언덕 위에 위치해 있어 바르셀로나 시내가 내려다보이고,
- 형형색색의 모자이크 벤치, 생물 모양의 계단, 파도 같은 기둥들이 동화 속 세상 같아요.
- 아침 햇살 아래 펼쳐진 바르셀로나 시내를 이곳에서 바라보며 하루를 시작하니,
정말 가우디의 영혼을 마주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 오전 10시, 사그라다 파밀리아 입장
다음으로 향한 곳은 바르셀로나의 상징, 사그라다 파밀리아(Sagrada Família).
1882년에 착공해 아직도 공사 중인,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미완의 대성당이죠.
⛪ 사전 예약 팁!
- 공식 웹사이트에서 티켓 예약 필수
- 입장료는 기본 €26부터 시작, 엘리베이터 포함 옵션도 있어요
- 관람 소요 시간은 약 1시간~1시간 반 정도
성당 내부에 들어서면 높이 솟은 기둥과 스테인드글라스에서 쏟아지는 빛이
마치 신성한 숲속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줍니다.
가우디의 자연에 대한 경외심이 공간 전체에 살아 숨쉬고 있어요.
🛍️ 정오, 산타 카테리나 시장 + 고딕 마켓 탐방
사그라다 파밀리아에서 도보로 이동해 **산타 카테리나 시장(Mercat de Santa Caterina)**에 도착!
현지 식재료와 타파스, 조각 과일, 바르셀로나스러운 색감의 건축물까지
볼거리와 먹거리가 풍부한 전통 시장이에요.
그리고 운 좋게도 근처 **플라사 노바(Plaça Nova)**에서는
**고딕 마켓(Mercat Gòtic)**이 열리고 있었어요.
(보통 매주 목요일 열리는 빈티지·앤티크 마켓)
- 오래된 책, 은식기, 타로카드, LP판 등
진짜 보물 찾는 기분으로 돌아다녔답니다.
🍫 마누엘 추레리아에서 전통 츄러스!
골목을 걷다 만난 Churrería Manuel San Román!
1969년부터 운영된 이곳은 바르셀로나 츄러스 맛집으로 소문난 곳이에요.
바삭하고 쫀득한 츄로스를 진한 초콜릿 소스에 콕—
정말 여행 중 최고의 당 충전 시간이었어요.
🎄 푸에블로 데 나비다드: 연중 크리스마스 마켓
츄러스 가게 바로 맞은편에는
독일식 연중 크리스마스 마켓인 Pueblo de Navidad가 있더라고요. 저는 여름에 갔는데도 한 여름의 크리스마스 마켓을 한껏 즐길 수 있었어요.
- 오너먼트, 조명, 장난감 가게까지
영화 ‘나홀로 집에’ 속 장난감 상점에 온 듯한 느낌! - 귀엽고 섬세한 장식품 몇 가지와 냅킨 몇 가지를 기념으로 구입했어요.
🛋️ 스쳐 지나간 감성 숍, Home on Earth
점심 식사를 하러 가던 길에 발견한 Home on Earth
- 얼씨 톤의 천과 나무, 자연스러운 곡선의 오브제들
- 손으로 만든 듯한 따뜻한 감성의 물건들이 인상적이었어요.
구경만 했지만, 그 공간 자체가 하나의 작품처럼 느껴졌어요.
🍽️ Tosca Tapas에서 점심 한 끼
늦은 점심은 Tosca Tapas Bar에서!
- 바삭한 판 콘 토마테(Pan con Tomate),
- 감바스와 깔라마리 튀김
- 그리고 시원한 샹그리아까지 완벽한 조합이었어요.
사실 원래는 비니투스에 가볼까했는데, 거리가 좀 멀어서 포기했어요. 지난 여행 때 갔던 비니투스의 꿀대구와 스페인식 오믈렛 등도 맛있고 종류가 많지만 조금 붐비고 비좁은 느낌이 있는 반면, 토스카 타파스는 종류가 많지 않은대신 넓고 햇볕이 잘들고 훨씬 여유로웠어요
📚 카페가 있는 서점, La Central
식사 후 들른 곳은 서점 La Central
- 대형서점과 야외 카페가 연결되어있는 곳이었어요. 서점 자체도 대규모였지만 카페의 규모도 크고 정원도 여러 섹션으로 구분되어있어 딱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정원형 카페였어요.
- 특히 야외 테라스 카페는 책 한 권 들고 오래 머물고 싶은 분위기였습니다. 여유롭게 밖에서 독서를 즐기는 사람들 사이에서 저희는 커피 한잔을 마시고 여유를 즐겼어요.
🎁 기념품 쇼핑 – 라치나타 & 백화점
근처의 라치나타(La Chinata) 매장에서 올리브 뷰티 제품들을 구경했어요.
정확한 지점은 기억 안 나지만, 바르셀로나엔 여러 지점이 있어요:
📍 라치나타 지점
- Passeig de Gràcia, 42
- Carrer del Consell de Cent, 265
- La Maquinista Shopping Center
그리고 남편의 요청으로 백화점 주류 매장에서 위스키도 한 병 구입!
역시 바르셀로나엔 없는 게 없네요 :)
✈️ 여행의 마무리
하루 종일 걷고 걷고 또 걷다 보니,
2박 3일치 여행을 하루에 응축한 듯한 하루였어요.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역시, 다채롭고 깊은 도시라
짧아도 정말 꽉 찬 여운이 남네요.
💡 참고로, 바르셀로나는 항구와 공항이 시내에서 매우 가까워
짧은 일정에도 알차게 여행하기 딱 좋은 도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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