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가 많은 3월입니다.
가족식사로 주말 저녁 소설한남을 예약했습니다.
바우처 찬스로 임직원 라이프스타일 코스를 먹을 수 있었어요.
엄태철 셰프가 메인셰프로 있는 소설 한남은,
소설책을 넘기듯 기대하게 만드는 음식이라는 뜻과 So seoul, 현대적인 서울을 대표하는 한식이라는 두 가지 뜻이 있다고 해요.
그래서 그런지 코스 메뉴판도, 책을 접어놓은 듯 아코디언의 형태로 코스요리의 주 재료가 적혀있었습니다.
주류 페어링도 주문할 수 있었는데, 저희는 모두 술을 잘하지 못해 기분만 낼 겸 무알콜 스파클링 와인 하나만 주문했습니다.
페어링 말고도 개별 주류 주문할 수 있는데 거의 100p 가까운 두꺼운 메뉴판이 나왔어요
소설한남은 월-화는 휴무이며, 수 -일 점심 12:00-15:00, 저녁 18:00-22:00 운영됩니다.
저희는 디저트 제외 8코스로 이루어진 식사를 했어요.
첫 번째는 캐비어, 건나물, 뿌리채소입니다.
특히 마지막 타르트 모양의 알록달록한 뿌리채소 요리는, 연근튀각에 감등의 과일이 올라가 있어 새콤달콤하니 입맛을 돋우기에 좋았어요.
두 번째는, 대하와 백김치를 쌈추로 싸 만든 국물요리였어요.
국물은 닭과 소고기로 맑게 울렸다고 했는데 정말 깔끔하고 맛있었어요.
세 번째는 장어요리와 콤부차였습니다.
옆에는 증편이 나오는데, 하단에 딸기씨가 붙어있어 씹는 재미가 있었어요.
네 번째는 대게.
대게살과 애호박, 소스를 버무려 먹는 요리였고, 위에는 우니와 가쯔오브시가 올라가 있었어요
다섯 번째는 전복. 전복과 제철 섬초가 물회 같은 소스와 함께 나왔어요.
여섯 번째는 옥돔.
미역과 먹물소스 위에 구운 옥돔이 올려져 있고, 고수가 아주 조금 올라갔어요. 소스에도 고수 오일이 들어가 있다고 설명해 주셨어요.
일곱 번째는 등심.
대추 소스를 뿌려주셨고, 밑에는 오디와 밤소스가 놓여있어요. 두릅과 초석삼 피클과 함께 나왔습니다.
여덟 번째는 대망의 들깨. 담백한 들깨 국수였어요.
마지막으로는 세 가지 디저트, 대저토마토 소르베, 계피향 나는 과자가 올라간 늙은 호박 아이스크림, 그리고 마지막으로 차와 페어링 할 수 있는 다식 다섯 가지 (금귤정과, 다식, 타래과, 잣 캔디, 약과)가 나왔습니다.
약 두 시간 넘는 코스였는데 식당도 조용하고, 서버분들도 친절해서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특히나 건강한 식재로들로 정갈하게 만들어진 요리들이라, 양도 딱 알맞고 먹고 난 뒤의 부담도 없어 더 깔끔하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저희 가족 네 명 모두 완주하고, 기분 좋게 식당을 나섰어요.
다음에도 또 좋은 일로 방문하고 싶은 레스토랑이었습니다.
다음 포스팅은 조금 더 정갈하게 제 삶을 다듬어 보는 내용들로 찾아뵐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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