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 1월은 좌절과 반성과 새해 결심의 시즌입니다.
연말정산을 보며 난 또 어디에 이렇게 많은 소비를 한 것인가 좌절하고,
올해부터는 새로운 삶을 살아야지 반성하다 어느덧 한 달이 또 훅 가버린 것을 깨닫고 다시 좌절하고
2월이지만 음력으로는 신년이라며 새다짐을 하는 루틴이 반복됩니다.
올해 가장 큰 결심은, 너무 높은 엥겔 지수를 낮추고 식단을 개선해서 다이어트와 저축의 목표를 동시에 이루는 것입니다.
더불어 안쓰는 물건들을 모두 버리고, 필요하고 손이 자주 가는 것들만 사는 것.
맥시멀리스트의 삶을 본격적으로, 이제는 청산해보려고 합니다.

긴 연휴의 끝을 준비하며 본격적으로 부엌부터 정리를 시작합니다.
1) 안쓰는 그릇과 주방용품 버리기
2) 있는 식재료 체크하기
3) 간단하게(?) 장보기
4) 주중 저녁에 먹을 음식 미리 만들어 두기
그릇장을 정리하며, 족히 50명 정도가 한 번에 먹을 정도의 커트러리와 접시들을 발견해 버렸습니다.
저 치즈 접시도 너무 귀엽다며 보자마자 사버렸는데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입니다

50인분의 유리잔들... 심지어 한 번도 포장을 뜯지 않은 잔들이 가득합니다.
'위스키는 못 마시지만 위스키잔은 갖고 싶어.. 예쁘니까' 스러운 서랍장 코너입니다.

팬트리에 잔뜩 쌓여있는 식재료도, 정리는 못했지만 확인해 두었어요.
작년 저속노화 식사법을 인상 깊게 읽고 나서 사둔 병아리콩과 그레인볼들이 잔뜩 있네요.
저당 밥솥이 유행할 때 사둔 칼로볼과 유행 따라 사둔 짤순이.
정말 편리했는데 내일 당근라페할 때 짤순이로 짜봐야지 다짐하며 새롭게 내 살림을 발견합니다.
서랍장 구석에서, 크리스마스즈음 사둔 냅킨들도 발견합니다.
욕심껏 사서 쌓아둔 차들
하니앤손스, 오다다, 에디션 덴마크 몹시 다 최애 오브 최애 차들인데
유통기한 지나지 않게 먹고 식사 때마다 같이 챙겨 먹고 리뷰도 남겨볼게요.
주방을 싹훓고 한번 닦으며 (정리는 못했지만)
이 번 신년은 알뜰살뜰 건강하게 지내보리라고 다짐하는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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